작은 정원에서 자연의 소리가 나는 아침을 맞이하는 즐거움은 정말 특별하다. 이곳에서는 나를 닮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면 특별한 소중함이 느껴진다. 봄이 오면 나의 정원엔 연한 녹색이 가득하게 피어나고, 여름이면 다양한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가을이 되면 조그마한 열매들이 열리고, 겨울에는 정원을 가로지르는 구름 같은 빛깔의 색잎들이 자리한다. 이 모든 것들을 바라볼 때면, 곧 나를 닮은 식물들이 내 안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정원에는 심기 전에 꼭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키우기에 적합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다. 내가 키워보고 싶은 식물들을 아끼면서 사랑하며 관리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골라야 한다. 땅속에서 뿌리내리는 식물이든, 물을 힘겨힘 써야 하는 식물이든, 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식물이든, 결국 내가 선택한 식물은 나를 닮고 있어야 한다.
키우면서 나를 닮은 식물이란, 잎사귀의 모양이나 색깔이 나와 닮아 있거나, 꽃과 열매, 가지 등의 형태가 나에게 익숙한 것일 수도 있다. 또는 나를 아름답고 멋지게 표현하고 있는 식물일 수도 있다. 이렇게 채워지는 나만의 정원은 나를 향한 감사함과 사랑을 나태워 준다.
정원에 식물을 심을 때는 언제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식물들은 내 손길을 받아들이며 자라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차려야 한다. 뭐든지 너무 부담스럽게 식물들을 대하지 말고, 너무 무시하지 말고 적당한 손길로 대해야 한다. 내가 제공하는 조건에서 최대한의 발휘를 해주는 식물들을 볼 때면, 마치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은 찌릿함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정원의 식물들에게 손길을 건넨다는 것은 나 자신에게도 손길을 건네는 것과 같다. 나만의 작은 정원을 감성적으로 채워가는 동안, 내면의 고요한 풍요함이 생기고 열망이 사라지게 된다. 나만의 정원은 나를 닮아 있는 식물들로 가득차 있지만, 그곳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내 안의 온기와 사랑이 더해지고 있다. 자연을 사랑하며 나만의 작은 정원에서 나를 닮은 식물을 키우는 것은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다. 더 이상 나만의 정원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